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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박원순 2주기 "민주당 지금이라도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입력 2022.07.10 09:33 수정 2022.07.10 09:33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사건 후 일부 지지자 2차 가해도"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인권 보호해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2주기인 9일 "우리 당은 지금이라도 박원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오늘 우리 사회에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성범죄로 피소된 박 전 시장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일부 지지자와 강성패덤은 피해자 신상을 유포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2차 가해를 했다"며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우리 당은 오히려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피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피해자께서는 지금도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형 성폭력은 한 개인의 삶과 존엄을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저는 박완주 의원, 최강욱 의원사건을 처리하면서 철저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저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어떻게든 이 문제를 덮으려는 우리 당의 모습에 너무 지치고 괴로워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며 "하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유는 그것이 피해자를 지키고 연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피해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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