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 하우스디 오픈 첫 날 공동 5위로 출발
1982년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대기록 도전
이번 시즌 KLPGA 투어 다승 1위 박민지가 대보 하우스디 오픈 첫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박민지는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진행 중인 2022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범한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임희정, 임진희와 조를 이뤄 10번홀부터 출발한 박민지는 첫 홀을 1언더파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12번홀과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박민지는 마지막 9번홀에서도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박민지는 첫 번째 드라이브 샷이 언덕 뒤에 숨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높게 띄웠고 기어코 그린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 파로 마무리하며 첫 날 일정을 마쳤다.
박민지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체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한 주 휴식을 취했던 박민지는 “헬스를 제외하면 집에서 푹 쉬기만 했다. 하지만 매주 대회를 나오면 몸이 적응하기 때문에 오히려 힘든 것을 잘 모른다. 일주일 쉬니 오히려 힘이 들고 몸이 무거운 느낌이다. 앞으로 휴식 없이 매주 경기를 치르려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서 주목받는 이유는 역시나 ‘40년만의 대기록’ 도전 때문이다.
만약 박민지가 이번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우승하면 1982년 구옥희 이후 무려 40년 만에 한 시즌 3개 대회 타이틀 방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당시 구옥희는 1981년 4승을 달성했고 이듬해 5승 중 3승을 타이틀 방어로 이뤄냈다.
이에 대해 박민지는 “40년만의 기록이라니 도전 자체가 영광이다. 사실 지난해 너무 많은 부담을 겪어서 그런지 올해는 심리적 압박이 덜하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 무대 최강자 반열에 오른 박민지는 이제 해외로 시선을 돌린다. 박민지는 이달 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다.
박민지는 “해외 경기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기회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1년 반 동안 미루기만 했다”라며 “도전했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한국 대회에서의 우승과 상금왕 등을 생각하다보니 계속 미루게 됐다. 이제는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해외 대회 진출을 결심했다. 시야도 넓히고 경험도 쌓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