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이적으로 설 자리 잃은 제주스, 아스날행
아스날 고액 이적료 선수들 대부분 성공적 안착
아스날이 공격수 빈자리를 가브리엘 제주스(25·브라질)로 채운다.
아스날은 5일(현지시간)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뛰었던 제주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적료 5220만 유로(약 707억원)에 5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스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전 소속팀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전방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영입했고, 포지션이 겹친 제주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마침 맨시티 코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적절한 이적료가 형성되면서 아스날과 제주스, 그리고 맨시티까지 모두 만족할 이적이 성사됐다.
이적이 확정된 제주스는 "맨시티 시절 훈련 시간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미켈과 딱 붙어 슈팅 연습을 함께하곤 했다"면서 "미켈은 좋은 지도자다. 그를 100%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쉽게 4위 자리를 놓쳤던 아스날은 다가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 전환 후 절반의 성공을 이뤘던 터라 올 시즌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아스날은 그동안 팀을 지탱했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동시에 떠나는 공백이 발생했고 새로 영입한 제주스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스날은 큰 돈을 들여 영입했던 선수들의 대부분이 성공으로 귀결된 몇 안 되는 클럽이다. 오바메양-라카제트는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했고 조금 더 멀리 살펴보면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의 영입도 대성공으로 이어진 바 있다.
클럽 레코드를 기록한 니콜라스 페페가 보다 완벽하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 가운데 제주스의 합류로 새로운 공격 전술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