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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기 국채 금리 10년來 최고…2년물 사상 첫 3% 돌파


입력 2022.06.10 19:11 수정 2022.06.10 19:12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이창용 추가 금리인상 시사

내주 FOMC 정책방향 주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한국은행 창립 제72주년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4%p 오른 연 3.27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일 기록한 연중 최고기록(3.232%)를 넘어선 것으로, 2012년 7월 4일(연 3.280%) 이후 약 9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2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0.189%p 오른 연 3.071%에 마감했다. 국채 2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10일 첫 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년물 역시 전장 대비 0.056%p 오른 2.290%로 마감해 연중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연 3.452%, 3.495%, 로 각각 0.038%p, 0.024%p 상승했다.


20년물은 연 3.404%로 0.066%p 오르며 지난 7일(3.385%)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한 번 넘었다. 이는 2013년 6월 19일(3.41%) 이후 9년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 0.091%p, 0.075%p 상승해 연 3.271%, 연 3.239%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 급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11년 만에 예고하는 등 전 세계의 긴축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과 7월에 빅스텝(한번에 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 이창용 한은 총재가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를 통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역할을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된다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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