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대선 3개월 후 실시돼
유권자 관심 높지 않은 듯"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율이 직전 지방선거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45.4%로 4년 전보다 7.8%p 낮다. 이에 따라 현재 흐름이 지속될 경우 최종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어서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직전 지선 최종투표율(60.2%)보다 10%p나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통령선거 후 3개월 만에 실시되어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우리 주변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여야는 생각보다 저조한 투표율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며 투표 독려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두 차례 글을 올려 "더 많은 투표를 부탁드린다"며 "투표율이 저조하다.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지금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해주시라.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지금 투표율이 너무 낮다"며 "여론조사에 취해 투표하지 않으면 진정한 정권교체는 요원하다. 여론조사는 조사일 뿐 투표해야 바뀐다. 여러분의 한 표에 우리 동네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고 밝혔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오늘은 울지 말자"며 "다시 울 수는 없다. 투표하면 된다. 더 젊은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에 투표해 주시라. 오늘 저녁, 눈물이 아니라 승리의 환호 속에 뵙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단 세 표가 부족하다"며 "가슴을 치며 분루를 삼키던 지난 대선을 기억하는가.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승패가 바뀐다. 마지막까지 간절함이 우리의 승리를 만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