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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세계 식량 위기는 서방 제재 탓"


입력 2022.05.29 21:36 수정 2022.05.30 05:4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심화하고 있는 세계 식량 위기를 서방의 러시아 제재 탓으로 돌리며 이를 해제할 경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각)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두 정상과 80분 간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시장에 곡물 공급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서방 국가의 잘못된 경제 및 금융 정책의 결과"라면서도 "러시아는 흑해 항구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옵션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비료와 농산물 공급 증가는 세계 식량 시장의 긴장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고 거듭 해제를 촉구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오데사 인근까지 약 600km를 봉쇄하고 있다. 오데사 항구는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의 90%가 통과하는데, 사실상 입출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두 정상에게 "우크라이나 때문에 얼어붙은 협상 상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직접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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