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리즘 신뢰성, RATB 검증시스템 보증
RATB 등록 알고리즘 3개 중 1개는 콴텍
"투자 손실에도 수수료 챙기는 구조 문제"
"공모펀드든 투자일임이든 전체적인 자산관리(WM) 시스템은 콴텍이 하는 투자관리 플랫폼으로 다 이동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한다"
이상근 콴텍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WM시장이 현재는 증권사와 은행이 주도하지만 콴텍을 선두로 한 로보어드바이저업계가 무한경쟁 체제로 끌고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 "로보어드바이저, WM 신뢰 회복 앞장…RATB 검증시스템 보증"
이 대표의 자신감은 로보어드바이저가 무너진 자산관리 시장의 신뢰성을 일으킬 적임자라는 확신에 근거한다. 그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RATB)라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검증시스템이 이를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RATB를 거치지 않은 일반적인 알고리즘이나 투자 룰은 사람 의지에 따라 전략을 얼마든지 변경 가능하지만 RATB 통과 알고리즘은 불가능하다"며 "RATB 알고리즘을 등록하는 절차와 과정이 굉장히 타이트해 유니버스라고 표현하는 종목의 대상을 국내주식으로 할 건지 해외주식으로 할 건지 상장지수펀드(ETF)로 할 건지 구분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가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상용화 자격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RATB에서 1년6개월 간의 운용 심사를 거쳐 통과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RATB에 등록된 상용화 가능 알고리즘은 총 78개이고 이중 35%(27개)가 콴텍의 알고리즘이다.
콴텍은 수익률도 타사 대비 10% 이상 높다. 지난 27일 기준 1년 수익률이 20%가 넘는 알고리즘은 총 5개인데 모두 콴텍이 개발했다.
이 대표는 콴텍이 개발한 알고리즘 수익률이 높은 이유를 묻자 "매 순간 알고리즘의 과정을 모두 설명할 수 없는 만큼 결과론적인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다만, 회사의 모험관리 모듈이 약세장에서 강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콴텍의 위험관리 모델은 'Q-X 모듈'로 시장의 이상현상을 감지하고 리스크를 관리한다.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중 시장 이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Q-X 모듈이 이를 감지해 총 2단계에 걸친 위험관리 모듈을 작동시킨다. 올해 1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발 당시 콴텍의 자사배분형 EMP상품은 코스피200 손실폭의 절반 수준으로 방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위험관리 모듈은 한국 증시가 개장된 이후 모든 데이터를 통해 검증했다"며 "기계적인 판단이 (결과적으로)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수익률 움직임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 "자산관리,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수익률과 같은 성과 외에도 여타 투자상품과 달리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점은 콴텍 알고리즘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등을 만들어 낼 수 없는 투명한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며 "고객 계좌로 운용하는 만큼 내가 원할 때 어떤 종목이 편입되는지 다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로보어드바이저라는 새로운 시장의 참여자로서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자산관리 시장이 합리적으로 변화하는 데 콴텍이 앞장서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대표는 "투자자가 투자 손실이 났는데 판매사와 운용사는 수수료로 이득을 챙기는 현 구조는 없어져야 한다"며 "고객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회사도 돈을 못버는 그런 경쟁 체제로 가야한다"고 강변했다.
콴텍은 지난 2016년 4월 설립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개발 및 응용소프트웨어 전문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으로 현재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비대면 투자일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 등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콴텍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프리 IPO(Pre-IPO)를 진행해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약력
▲서울(1983년생)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알고리즘 트레이딩 학회(2008.11 ~ 2015.02) ▲한맥투자증권 고유자산운용부 ▲KR 선물 고유자산운용부 ▲에이지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콴텍주식회사 대표(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