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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 빅스텝 눈앞...증시는 다음 신호 주목


입력 2022.05.02 11:55 수정 2022.05.02 11:5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5월보다 6월 ‘자이언트스텝’

4월 인플레 피크아웃 주목

“75bp 인상 가능성은 낮아”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분 기준 전장보다 18.92p(0.70%) 낮은 2676.13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금리 인상 압력으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주목된다. 다만 미국이 5월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에 이어 6월 들어 0.75%p를 대폭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택할 가능성이 거론돼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3p(0.60%) 내린 2678.92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48억원, 526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환율과 물가, 금리가 모두 함께 오르는 ‘3중고’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계획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연준은 한국시각으로 5일 새벽 3시에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시장은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월 한도 950억 달러 규모의 자산 긴축을 통해 긴축 의지를 재차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어느 정도 악재가 선반영 된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문제는 6월 FOMC에선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8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0.75%p 인상안을 언급하며 이같은 우려가 불거졌다. 시장 일각에서도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연준이 오는 6~7월 FOMC에서 연속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6월 FOMC까지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여부가 6월 FOMC 75bp 인상의 결정 변수인 만큼,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전후로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면서 “이달 중순까지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관련한 주식시장 불확실성은 6월 FOMC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시의 관건은 가팔라지고 있는 금리 인상 전망을 얼마나 가격에 선반영했는지와 인플레이션 관리에 방점이 찍힌 통화정책 환경 하에서도 경기 개선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소 2~3명 이상의 FOMC 참여자들이 75bp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하고 있어 75bp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다만 최근 중국 락다운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 목표로 강조하면서 기존 통화정책 스탠스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75bp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는데 75bp 금리인상에 대해 FOMC 내 컨센서스가 회의적이고, 전년 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3월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가 점차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연준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상당히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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