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각각 300·500개 선착순 판매
한국조폐공사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천문도를 기념 메달로 제작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 천체 형상을 직육면체 돌에 새겨 놓은 천문도다. 별자리 그림 중심에는 북극을 두고 황도와 남북극 가운데로 적도를 표시했다. 황도 부근의 하늘은 12개로 나누고, 1467개 별을 점으로 표시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들을 망라하고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한국 천문학 최고 정밀도를 자랑해 1985년 국보로 지정됐다. 조폐공사는 지난해부터 조선 왕실 문화를 담은 ‘로열 시리즈’를 통해 국민에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속 그림으로 만든 천상열차분야지도 기념메달은 세 번째 작품이다.
조폐공사는 로열 시리즈를 기획 후 1차 경복궁, 2차 해학반도도를 출시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문화재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기념메달은 왕을 상징하는 북두칠성과 북극성에 국내 최초로 다이아몬드를 삽입해 별빛을 표현했다. 은메달에는 아쿠아 블루 도금으로 짙고 푸른 신비로운 밤하늘 색을 담았다.
조폐공사는 다이아몬드 전문 세공 회사인 골든듀와 협업해 기념 메달을 제작했다. 메달 앞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가장 안쪽 주극원을 담아 한자로 '天象列次分野之圖'를 새겼다. 뒷면은 황도(은하수)와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제작 표시를 담았다.
조폐공사는 기념 메달에 묘사한 8개 빛나는 별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장신구 세공 대한민국 명장 손광수 씨와 협업했다. 고품질 다이아몬드를 선별하고 광채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다.
메달은 금(30.7g) 300개, 은(30.9g) 5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했다. 다이아몬드는 각각 총 0.1캐럿이 들어간다.
판매가격은 금메달 개당 418만원, 은메달 59만4000원이다.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 골든듀 매장,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롯데백화점몰, 풍산화동양행에서 내달 8일까지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과학의 날을 맞아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속 그림을 기념 메달로 제작해 문화재 보호를 후원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