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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크라이’ 양현종, 승리도 못 챙기고 KIA는 패하고


입력 2022.04.21 00:01 수정 2022.04.20 22: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산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또 다시 승리 실패

올 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 1.44, KIA는 양현종 등판하면 필패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20일 두산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 뉴시스

KBO리그 통산 147승을 거둔 ‘대투수’에게 1승이 이리도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0시즌까지 KIA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서 한 시즌을 보낸 양현종은 올 시즌 다시 KBO리그 무대로 복귀해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현종은 리그서 가장 불운한 투수다. 그는 지난 3경기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지만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LG와 개막전서 6이닝 동안 비자책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뒤 리그 선두 SSG와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14일 롯데와 경기에서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피칭)를 기록하고도 또 다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불운이 계속되고 있는 양현종은 두산을 상대로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다시 한 번 복귀 첫 승에 도전했다.


KIA 타선이 먼저 2회말 공격서 선제 1득점을 뽑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그는 3회초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점 이후 양현종은 4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냈다.


8회 등판해 실점을 기록한 장현식. ⓒ 뉴시스

에이스가 7회까지 투구수 103개를 기록하는 혼신의 투구를 펼치자 잠잠하던 KIA 타선은 7회말 공격 2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마침내 양현종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그가 승리 투수 요건을 총족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하지만 불안한 1점차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바뀐 투수 장현식이 8회초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렸다. KBO리그 복귀 첫 승은 또 다시 무산됐다.


양현종은 이날 두산전까지 4경기서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고도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쯤 되면 ‘양크라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도 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KIA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 4경기서 모두 패했다는 점이다. 양현종으로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아쉬움보다도 자신이 등판한 날 계속되는 팀 패배로 인해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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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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