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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바르셀로나, 이대로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불발?


입력 2022.04.19 15:32 수정 2022.04.19 15:3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강등권 카디스와의 홈경기서 충격적인 0-1 패배

사실상 무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위태

카디스와의 홈경기서 0-1 패한 바르셀로나. ⓒ AP=뉴시스

이대로라면 우승은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요원하다. 갈 길을 잡지 못하는 FC 바르셀로나의 이야기다.


바르셀로나는 19일(한국시간) 캄노우에서 열린 ‘2021-22 프리메라리가’ 카디스와의 홈경기서 0-1 패했다.


이로써 리그 7연승 및 15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2월 레알 베티스전 0-1 패배 후 첫 패전을 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로날드 쿠만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급격한 부진에 빠졌고 팀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긴급 수혈했다.


사비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는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경기력이 저하되기 시작했고 결국 리그에서 연승이 좌절되며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다.


현재 라리가 1위는 승점 75를 기록 중인 레알 마드리드. 무패를 내달렸던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승점 15까지 줄였지만 거기까지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렵게 순위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중위권을 처질 공간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17승 9무 5패(승점 60)를 기록 중인 바르셀로나는 살얼음판 2위를 지키고 있다. 3위 세비야,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골득실에서 앞선 승점 동률이며 5위 레알 베티스(승점 57), 6위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55)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패배를 기점으로 다시 부진에 빠진다면 순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만약 지금의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장담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 ⓒ AP=뉴시스

라리가는 1위부터 4위까지 총 4팀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바르셀로나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오르지 못한다면 이는 스페인을 넘어 유럽 축구계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1992년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이번 시즌까지 총 26차례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고 4회 우승의 뚜렷한 성과를 냈다. 출전 횟수만 놓고 보면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2004-05시즌부터는 18시즌 연속 꿈의 무대에 오르면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리그 4위 안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이 자체만으로도 큰 충격을 선사하게 된다.


현재 라리가는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확보한 상황이다.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에서 일찌감치 16강서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그리고 유로파리그서도 8강까지가 여정이었다.


무관이 점쳐지는 가운데 리그에서마저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진다. 시즌 막판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온 바르셀로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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