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 치른 현재 13승 1패, 승률 0.929 압도적 행보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안우진과의 맞대결이 분수령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SSG가 다시 한 번 선두 굳히기에 돌입한다.
SSG는 19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지난주 개막 10연승을 내달렸던 SSG는 14일 LG전에서 심판의 오심과 함께 연승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다시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려놓은 상황이다.
시즌 전적 13승 1패. 승률만 따져도 0.929에 달하는 압도적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최하위 NC, 한화(이상 3승 11패)와 10경기 차로 벌어진 것만 봐도 SSG의 시즌 초반 기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지난해까지 역대 36차례 정규 시즌(80년대 전, 후기 리그와 99~00시즌 양대리그 제외)을 치르며 1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의 1위 확률은 41.7%(15회)에 달한다. 물론 절반 이상의 팀이 1위 자리를 유지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40%가 넘는 확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임에 분명하다.
맨 꼭대기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SSG는 경쟁팀들의 거센 추격과 견제 역시 감내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 주중 LG와의 3연전이었다. LG 역시 개막 후 단 1패만 기록하는 등 SSG 못지않은 강력함을 자랑했다. 하지만 SSG의 기세가 더 높았고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주말 3연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번에 만나게 될 키움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키움은 개막 후 잠시 연패에 빠졌으나 이후 7연승을 내달렸고 차곡차곡 쌓은 승수에 힘입어 9승 5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키움은 올 시즌 괄목한 성장을 보인 에이스 안우진을 시리즈 두 번째 경기인 20일 출격 시킬 예정이다. 시속 150km 중후반의 강력한 직구를 SSG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관전 포인트다.
선발진의 무게만 놓고 보면 SSG가 앞선다. SSG 역시 오원석이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서는 가운데 안우진과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개막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던 폰트다. 그리고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책임진다.
키움전을 치르고 나면 한 숨을 돌릴 수 있다. 주말 3연전에서는 최하위 한화를 만나기 때문이다. 리빌딩이 진행 중인 한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SSG에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즉,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만 장식할 수 있다면 선두를 지키는데 큰 무리가 없을 SS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