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 V리그 MVP 수상 이후 잔류 의사 드러내
KB손해보험, 케이타 잔류 위해 총력
V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노우모리 케이타가 다음 시즌에도 KB손해보험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케이타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3표를 획득해 7표를 기록한 곽승석(대한항공)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소속팀이 정규리그 1위에 실패하고도 MVP를 차지한 것은 2016-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 이후 무려 5시즌 만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2014-15시즌 레오(당시 삼성화재) 이후 무려 7시즌 만이다.
케이타는 2시즌 만에 V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 외인으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최종전서 한 시즌 최다 득점(1285점) 기록을 세웠다. 2014-15시즌에 삼성화재 레오가 세웠던 1282점을 3점 경신하며 7년 묵은 대기록을 깼다.
또한 케이타는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비록 KB손해보험은 아쉽게 1승 2패로 우승에 실패했지만 케이타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무려 57득점을 퍼부으며 역대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케이타의 내년 시즌 거취도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간에는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의 베로나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미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올라선 케이타가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케이타의 진심은 무엇일까.
케이타는 V리그 MVP 수상 직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적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KB손해보험과 재계약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남고 싶고, 거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남고 싶은 마음 그거 하나만은 진심이다. 내년에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타는 2021-22시즌 초부터 KB손해보험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남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올 시즌 오면서 선수들과 관계가 깊어졌고, 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선수들과 많은 추억을 쌓으면서 그런 감정들이 깊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구단과 계약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케이타는 “내가 계약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KB 구단과 내가 V리그에 남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