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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리치 연평균 4억 벌고, 자산 25% 주식투자”


입력 2022.04.13 09:48 수정 2022.04.13 09:5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2 Korean Wealth Report’ 발간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영리치(49세 이하 부자)’는 한 해 4억원을 벌고 총 자산은 66억원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산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부동산이었으며, 금융 자산 중 25%는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2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보유), 일반 대중(금융자산 1억원 미만 보유)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기반한 것이다.


올해는 영리치와 올드리치(50세 이상의 부자)를 비교하고 팬데믹 기간 부자의 자산관리를 분석했다.


영리치의 총자산 규모는 1인 평균 66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60%, 금융자산이 40%를 차지했다. 올드리치는 1인 평균 총자산이 80억원이고,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영리치와 동일하다. 영리치는 1인당 1.7채, 올드리치는 1.5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거 목적의 주택을 제외하면 영리치는 상업용 부동산을, 올드리치는 토지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보유 비중은 영리치와 올드리치 모두 예금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고 2순위는 주식이었다. 3순위는 영리치의 경우 현금화가 용이한 MMF, MMDA 등 단기자산에, 올드리치는 보험이나 연금 등 장기 자산에 많은 금액을 예치했다.


영리치의 자산형성 원천 1순위는 근로소득(45%)이고, 다음은 사업소득(23%), 상속 및 증여(18%), 재산소득(15%)이 뒤를 이었다. 상속을 받은 영리치의 1인 평균 총자산은 128억원(자산 70% 이상 부동산)이다. 근로소득을 주된 원천으로 부를 형성한 영리치의 총자산은 39억원으로 타 원천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의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리고 영리치의 4분의 3이 근로, 사업, 재산, 기타 소득 중 2가지 이상의 조합으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근로소득에만 의존한 영리치의 경우 연평균 2억1000만원을 벌고 있지만 근로와 재산소득을 동시에 누리는 경우 2배가 넘는 연 4억800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영리치는 회사원이 30%로 가장 많지만 의료, 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동일 연령대의 일반 대중보다 그 비율이 6배 이상 높다. 지난해 영리치의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준 자산은 부동산으로, 같은 연령대의 일반 대중은 주식이라고 응답한 점과 대조를 이룬다.


영리치는 금융자산의 25%를 주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해외 주식을 포함해 영리치의 65%가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외부동산은 올드리치보다도 보유율이 높다. 영리치 대부분 PB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의존도가 낮고 자기 주도적 관리의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리치의 21%, 올드리치의 5%가 가상자산에 투자중이지만 대부분 1억원 미만 규모였다. 주된 투자 이유는 가격 급등락을 이용한 시세차익과 장기적 관점의 가치 상승 기대 때문이다. 이 외 영리치의 47%는 예술작품이나 음원, NFT 등 새로운 투자처에 향후 투자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은행 PB 인터뷰를 통해 영리치의 특성을 확인한 결과, 올드리치가 노동력을 대가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라면 영리치는 대체로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이라며 “앞으로는 투자 자본이 영리치의 관심분야로 이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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