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하락보다 전저점 숨고르기”
“4월 전약후강...2600 비중 확대”
IT 하드웨어·비철·목재 등 주목
이번주 코스피는 통화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는 1분기 실적 발표 등의 상승 요인에 따라 이번주 코스피 밴드 상단이 2780선까지 열려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돼 이달 중순까지 2600p로 밀려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p(0.17%) 오른 2700.39에 마감했다. 지난주(4월 4일~8일) 코스피는 2757.90으로 출발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양적긴축을 시사하면서 지난 7일 2600대로 떨어졌다. 이후 8일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간신히 2700선을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650~278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간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시기는 아니라고 봤다. 추세적인 하락이 나타나기보다 전저점 위에서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여부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대신증권은 이달 코스피의 ‘전약후강’ 패턴을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주(이달 중순)까지는 미국 금리인상 부담을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600~2800p를 내놨다. 2분기 중 물가 정점 통과가 전망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2600대로 진입한 이후에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0.6배, 1배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시총 상위 대형주의 이익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결국 이익의 방향성이 우상향해야 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기업 실적의 기대감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여부도 중요하지만 올해 연간 실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현재 모두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IT 하드웨어(HW), 비철·목재, 기계 등이 있다”고 밝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된 반면에 공급망 차질, 혹은 중국 경기와 관련된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이익 전망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