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관리 하겠단 대국민 선전포고"
"후안무치, 선관위 존립 의문 커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지난 대선 때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계획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선관위의 존립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선관위의 감사거부는 국민적 저항을 마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버티는 노정희 선관위원장과 추종 세력들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관리도 자기들이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로 비칠 소지도 충분하다"며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금강산 관광직 내 현대아산의 '호텔 해금강'을 해체한 것과 관련한 현 정부의 미온적 반응에 대해 "북한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권 말까지 북한 눈치 살피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최근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의 '호텔 해금강'을 상당부분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금강산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남측이 제공한 시설물을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3월 중순부터 (북한의 호텔 철거) 정황을 포착했음에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등 강 건너 불구경하는 답만 내놨다"며 "뒤늦게 남북회의를 제안했으나 북한의 공식 반응은 없다면 뒷북을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인영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패라고 단정하는 건 합당치 않다는 궤변을 내세우는데, 프로세스 실체가 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뜬구름 잡는 환상에 불과하다"며 "평화는 적의 시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국의 힘으로 확보되는 상식적 역사의 교훈에 따라 새 정부는 한반도의 진짜 평화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내대표 조기사퇴 의사를 밝혀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치르게 된 김 원내대표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뒷바라지하겠다"며 "지금 의석수가 절대 열세인 상황이다.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