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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원스토어 출격...얼어붙은 IPO시장 녹인다


입력 2022.03.30 11:24 수정 2022.03.30 11:2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대어 줄줄이...쏘카 등 6곳 대기

원스토어 이달 상장 승인 예상

투자자 보호 강화 정책 잇따라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본격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침체됐던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새 정부의 개인투자자 보호 정책도 공모주 투자의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거래소의 상장공시심사위원회 재개에 따라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장공시위원회는 연말 거래소 인사 개편으로 인한 일부 심사 인력 변화와 결산 시즌 등이 맞물리며 두 달여간 공백을 가졌다.


업계는 SK스퀘어의 비상장 계열사로 성장성이 부각된 원스토어와 SK쉴더스의 기업가치를 각각 2조원과 4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회사가 거래소 심사를 마치면 올해 2분기 중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7%, 원스토어는 38%로, 원스토어의 경우 작년 총 거래금액(GMV)이 전년 8845억원에서 1조1319억원으로 확대됐다”면서 “원스토어는 이달 IPO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PO 예정 주요 기업 및 예상 시총 ⓒ데일리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지난 1월 말 태림페이퍼가 마지막이었다. 현재 원스토어와 SK쉴더스,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쏘카, 컬리 등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 28일 상장 예심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선 컬리가 상장할 경우 몸값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과 CJ올리브영도 내달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두 달 만에 ‘조 단위’의 IPO 대어들이 줄줄이 출격 대기에 나서면서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시장 19곳 등 모두 21곳(스팩·재상장 제외)으로 집계됐다. 공모 금액은 13조3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초대어급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은 12조7500억원으로 1분기 전체 공모 금액의 95%에 달한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 수는 오토앤, 스코넥,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6곳에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9개사가 줄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 이하로 확정한 기업은 8곳이었다. 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어급 IPO 출격과 함께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자 보호 강화 정책이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킬 전망이다. 오는 5월부터는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참여 요건도 강화된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시장 업종 대표·대기업 계열사 예심 청구 완료로 하반기 IPO 시장은 견조한 성장을 전망한다”면서 “상장기업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규제, 스톡옵션 처분제한 규정안 마련 등은 IPO 시장 내 기업의 책임경영과 투자자보호 기여에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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