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PP센터 24곳, 쓱배송 투나잇 29곳 확대
스타벅스, 쓱닷컴, G마켓 등 통합멤버십 론칭
이마트가 올해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마트 매장을 활용한 PP(Picking&Packing)센터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확대는 물론 통합멤버십에 빅스마일데이, 랜더스데이 등 온‧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까지 사업 효율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 1월 신년사를 통해 발표하고 "올해는 디지털로 온전하게 피보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디지털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디지털 피보팅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온‧오프라인 물류 체계 통합이다. 작년 말 기준 전국 158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의 오프라인 매장을 PP센터로 전환하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보해 온‧오프라인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PP센터는 작년 7곳에서 올해 31곳으로 24곳 확대하고, 쓱배송 투나잇 슬롯도 올해 61곳으로 29곳 늘릴 예정이다.
쓱배송 투나잇은 온라인 주문이 많은 지역의 주문 가능 시각을 오후 7시까지로 늘리고, 배송 완료 시각은 밤 12시 이전으로 확대한 서비스다.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쓱닷컴은 2025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부산에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SSG닷컴의 온라인 스토어 네오는 김포시와 용인시 등 수도권에, 전국 120여곳 이마트 매장은 식료품 등 온라인 장보기 물류에 집중돼 있었다.
부산 스마트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식료품 등 그로서리 상품을 포함한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고객이 주문한 다음날까지 부산과 울산을 아우르는 영남권 전역에 배송할 수 있게 된다.
SSG닷컴은 이 곳을 하루 최대 20만건의 상품 배송이 가능한 남부권 물류의 핵심 거점인 ‘RDC(Regional Distribution Center, 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쓱닷컴, G마켓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등 마케팅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내 G마켓, 쓱닷컴, 스타벅스를 통합한 멤버십을 론칭하고 연말까지는 신세계 그룹 내 계열사를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와 이마트는 이달 초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 플랫폼 우주패스에서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티빙 등 OTT 서비스의 추가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작년 신세계와 네이버가 쿠팡에 맞서 동맹을 맺은 만큼, 쿠팡이 내놓은 와우 멤버십에 대한 대응을 위해 네이버가 3대 주주로 있는 티빙을 신세계 통합 멤버십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신세계그룹 내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랜더스데이를 비롯해 작년 인수한 G마켓의 대표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 등 온‧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9일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피보팅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마트 매장 공간을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를 대폭 확대하는 온‧오프라인 자산의 재배치를 통해 온라인의 높은 성장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고객 접점에서의 디지털 쇼핑을 구현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오프라인 채널, 고객 기반, 물류 인프라 등 더욱 강화된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 연관 산업에 투자해 이마트의 미래 수익모델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