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시간은 조금 나중에 조율해보자고 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의 만남이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윤 당선인 측과 구체적인 만남의 날짜를 아직 조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영하 변호사는 전날 채널A 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아직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고, 이사 온지도 얼마 안되지 않았느냐"며 "그런 (윤석열 당선인과의 만남의) 시간은 조금 나중에 한 번 조율을 해보자고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24일 인수위 행정실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 난을 전하면서 "퇴원하고 사저에 오길 기다리며 대구·경북 방문을 연기해왔다"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난을 수령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도 윤 당선인에게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만 전했을 뿐, 다음주 만남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석열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당장 다음주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4월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5월 10일 취임식장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직 대통령 자격에서 취임식 초청과 관련해 유영하 변호사는 "공식적으로 우리한테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얘기는 없고, 언론을 통해 듣기는 들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