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프랑스 이후 우승팀 매 대회 조별리그 탈락
세대교체 실패라는 뚜렷한 문제점, 젊은 피 프랑스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국가들이 속속 면면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종전대로 32개국이 출전하며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이란,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유럽에서는 독일과 덴마크, 프랑스, 벨기에, 세르비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등 총 15개팀이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3월 A매치 기간에는 본선에 오를 팀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남은 2장의 티켓을 시작으로 아프리카(5장), 북중미(3장), 남미(2장), 유럽(2장) 등 14개팀이 합류할 예정이며 나머지 3개팀은 추후 열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막차 티켓을 잡을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눈여겨볼 점은 역시나 ‘디펜딩 챔피언’의 행보다. 이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차기 대회서 부진에 빠지는 ‘챔피언 징크스’는 월드컵 본선의 대표적인 저주로 불린다.
우승자 징크스는 대회 초창기부터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대 챔피언 우루과이(1930년)는 다음 대회 때 아예 불참했고 1938년 우승팀 이탈리아와 1962년 브라질은 차기 대회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현대 축구로 넘어온 뒤 ‘우승자 징크스’는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제패한 개최국 프랑스는 4년 뒤 한일 월드컵서 세네갈의 돌풍에 휘말리며 조별리그서 탈락했고 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역시 1라운드 탈락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은 모두 유럽에 속했다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는데 차기 대회서 탈락하는 과정 역시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2010년 우승팀 스페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맞아 치욕적인 패배를 안았고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더니 대한민국과의 최종전서 0-2로 무너져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은 다름 아닌 프랑스다. ‘우승팀 징크스’의 가장 큰 원인이 세대교체 실패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프랑스는 해당 사항이 없을 수도 있다. 지금의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월드컵 본선서 프랑스가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며 저주에 빠져들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