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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내년 진주서 만날까…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 출범


입력 2022.03.22 19:49 수정 2022.03.22 19:4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파리올림픽 출전권 걸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내년 진주서 열려

ⓒ 대한역도연맹

지난 18일 경남 진주에서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내년 말 남한과 북한의 스포츠 교류에 다시 물꼬가 트일지 주목받고 있다.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2024년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는 중요한 대회로, 47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중국이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경합은 치열했다. 진주시는 시 역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대한역도연맹과 협력해 민관 합동으로 총력을 다했다.


결국 지난해 8월 아시아역도연맹 집행위원 영상회의에서 진주시가 개최지로 잠정 결정된 데 이어 19개국 집행위원들의 가부 결정 서명을 거쳐 유치를 확정했다.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국내 유치, 조직위원회 구성과 출범 등 수순을 착착 밟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에 대한 기대가 피어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은화 대한역도연맹 홍보이사는 22일 데일리안에 “북한은 역도 종목에 대한 강세와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첫 금은 역도에서 따냈고, 지난 2013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및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 경기장에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등장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한 뒤 “따라서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크고, 나아가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해와 평화의 장이 될 수 있기를 진주 조직위와 대한역도연맹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3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아시아를 진주로, 진주를 세계로’라는 구호를 걸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조규일 조직위원장은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지역 인프라 구축과 국제행사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최고의 역도대회가 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 위원들은 물론 대한역도연맹과 진주시체육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부탁했다.


이에 최성용 대한역도연맹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아름다운 진주시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갈 수 있는 성대한 대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의 개최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해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리는 10~12월 중 12일간 열릴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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