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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여자배구, 코로나19에 막혀 조기종료…현대건설 '1위'


입력 2022.03.22 00:00 수정 2022.03.21 23:2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리그 재개 후 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KOVO "더 이상 진행 어렵다"..현대건설 또 우승 아닌 1위팀으로 남아

현대건설 ⓒ 뉴시스

어렵게 재개한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 프로배구가 끝내 조기 종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IBK기업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고, 페퍼저축은행도 코로나 확진자 및 부상 선수가 속출해 두 팀이 선수 엔트리(12명)를 채우지 못한다”고 알리면서 “구단과 긴급 대책 회의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포스트시즌 없이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5일 동안 코로나 2차 휴식기를 가진 뒤 20일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전으로 정규리그를 다시 시작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 최소 열흘 휴식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KOVO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선수들의 회복 및 훈련 시간 부족으로 시즌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시즌은 우승 팀 없이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는 코로나19로 두 차례 멈춰 섰다. 지난달 12일부터 20일,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리그를 중단했다. 리그 중단 누적일수 초과로 더 이상 리그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연맹과 구단은 스스로 만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뒤엎고 세 번째 리그 재개를 강행했지만, 끝내 코로나19 앞에 손을 들었다.


여자부 조기 종료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확정됐다.


현대건설은 승점1이 모자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올 시즌 28승3패(승점82)라는 역대급 성적을 남겼지만, 우승 타이틀 없이 또 시즌을 접게 됐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에도 6라운드 초반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팀이 아닌 1위팀으로 남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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