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농구 이어 축구·야구에서도 확진자 대거 발생
코로나19 확산세에 일정 차질 빚을까 ‘노심초사’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해 축구와 야구 등 실외스포츠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축구계에 따르면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15일 포트FC(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PCR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다행히 경기에서는 3-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엔트리를 채우는 것조차 힘들었다. 문제는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향후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FC서울도 14일 진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일부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울산과 서울은 지난 11일 주말 경기서 맞대결을 펼쳤다.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선수는 모두 지난 주말 울산전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로 전해졌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축구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구단 외에 다른 구단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전체 리그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돌입 중인 프로야구에서도 KT, 키움, 두산, 롯데, KIA, 한화 등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대거 나오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미 환기에 취약한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경우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서 집단감염이 대거 나오면서 리그가 잠시 중단되거나 경기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는 실내와 실외 종목 등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전파되고 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2년 전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리그를 다 마치지 못하고 ‘조기 종료’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최악의 경우 또 한 번 아픔이 반복될 수 있다.
올 시즌 프로배구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일정이 멈춰 선 여자부 포스트시즌을 겨우겨우 치르기로 했지만 기존에 세웠던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결정을 뒤바꿔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올해 월드컵이 열려 일정 이른 개막을 맞이한 K리그는 일정이 빠듯해 코로나19로 리그가 멈춰선다면 치명적이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배구, 농구나 이제부터 갈 길이 먼 축구나 야구 모두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가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