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협상 시작 전 조기 대선 압박"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비밀리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적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와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주요 야당인 유럽연대당의 지도자들을 만나 조기 대선에 대해 논의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조기 대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기가 끝났는데도 퇴임하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전시 중 선거가 불가능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합법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만난 우크라이나 야당 인사들은 ‘전쟁 중 선거 불가’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고 전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선거는 평화가 확정된 후에만 실시할 계획”이라며 “확실한 종전 협정이 맺어지면 이후 18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티모셴코 전 총리 또한 “평화 협정에 도움이 될 만한 모든 국가와 대화하는 중이다. 우리는 평화가 확정되기 전에는 선거가 불가능하단 생각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