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시총 55조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긴장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7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2082조원으로 전날 2137조원에서 약 55조원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전날 385조원에서 이날 372조원으로 약 13조원 감소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 돈바스 지역에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시장 전반이 요동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2.05%·8조4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5.77%·5조4000억원), SK하이닉스(-4.67%·4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1.17%·6000억원), 네이버(-2.10%·1조2000억원), 카카오(-2.81%·1조2000억원), LG화학(-6.79%·2조5000억원), 현대차(-4.16%·1조8000억원), 삼성SDI(-6.01%·2조억원), 기아(-5.90%·1조9000억원)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3.98%), 에코프로비엠(-5.76%), 엘앤에프(-6.05%), 펄어비스(-2.40%), 카카오게임즈(-4.30%), 위메이드(-3.51%), HLB(-3.51%), 셀트리온제약(-3.30%), CJ ENM(-2.32%), 천보(-5.70%) 등 시총 10위권 내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 종목 수는 각 797개, 1360개에 달했다. 상승 종목 수는 유가증권시장 106개, 코스닥시장 89개에 불과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73p(2.60%) 내린 2648.8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