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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그분' 논란...'그분'은 누구인가?


입력 2022.02.22 12:46 수정 2022.02.22 13:03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이재명 후보 토론회서 "'그분'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게 확인, 윤석열 후보 사과할 생각 없나"

윤석열 "대장동 설계자·승인권자·수용권자가 이재명 후보…범죄자끼리 떠들고 녹취한 것 관심없다"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면 이재명 후보는 면책되는 것인가" 반문

김만배 "그분에게 50억 빌라 사드리겠다"…조재연 딸 국내 거처 마련해준 의혹도 제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현직 대법관에게 빌라를 줬다고 말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그분'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TV토론에서 조재연 대법관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에서 "대장동 화천대유 관련해서 지금 그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게 지금 확인이 돼 보도되고 있다"며 "윤 후보님, 아무 근거 없이 '모든 자료가 그분이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페북에 써 놓고 지금도 가지고 계시죠. 국민들한테 속인 건데 사과할 생각이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하고, "그(대장동) 설계자와 그 승인권자 그리고 수용권자가 바로 우리 이재명 후보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범죄자들끼리 지들끼리 떠들고 녹취하고 한 얘기에 대해서는 저는 관심이 없다"며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면 우리 후보님은 면책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분'은 김만배씨가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언급한 인물로 그간 국민의힘은 그분이 이 후보로 의심된다며 공세를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일보가 다른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A 대법관을 '그분'으로 지목하자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사과 의사를 물은 것이고, 윤 후보는 일축했다.


지난 18일 한국일보가 공개한 2021년 2월 4일자 녹취록을 보면, 김만배씨는 정 회계사에게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원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대화에 등장하는 '그분'은 당시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조재연 대법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연 대법관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10월 '그분' 의혹과 별도로 한 차례 제기된 적이 있다. 외교관과 결혼한 조재연 대법관의 딸이 국내에 머물 때 사용할 거처를 김만배씨가 마련해줬다는 의혹이었다. 조재연 대법관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결론 내려진 시기에 대법관 가운데 영향력이 큰 법원행정처장을 맡고 있었다는 점 등이 근거였다.


앞서 '그분' 논란은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던 지난해 10월 초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그분'의 정체를 놓고 국민의힘 등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나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를 가리킨다고 주장해 이후 각종 공방과 논란이 이어졌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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