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열풍에 힘입어 주식 투자용 계좌 수가 사상 최초로 6000만개를 돌파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지난 18일 기준 6004만183개로 집계됐다. 작년 8월 5000만개를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6000만개를 넘어섰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 1월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5163만명을 기준으로 보면 국민 1명당 주식 거래 계좌를 1개 이상 보유한 셈이다.
계좌 수는 2007년 7월 1000만개를 넘기고 2012년 5월에 2000만개를 돌파한 뒤 8년 후인 2020년 3월에 3000만개를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장세를 거치며 계좌 수는 3000만개 돌파 1년 만인 작년 3월 4000만개를 넘어섰다. 이어 불과 5개월 만인 8월에 5000만개를 넘었다.
특히 계좌 수 급증에는 대어급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주 투자 열기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앞두고 계좌 수가 큰 폭 증가했다. 계좌 수는 작년 말 5551만4906개에서 새해 들어서만 500만개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