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간
오미크론 영향…석달 연속 “내수 우려”
정부 “대내외 리스크 점검·관리 할 것”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이바이러스 확산세로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자재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증가세가 크게 확대됐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차질, 인플레 확대 등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지난해 7월 ‘내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지난해 11월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방역체계를 전환하고 대외적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도 내수여건에선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지난해 12월 ‘내수 영향 우려’로 방향을 전환해 3개월 연속 비슷한 평가를 이어갔다.
최근 오미크론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10만명대를 넘어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4.4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올랐고, 할인점 매출액과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0.3%, 31.5% 올랐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무려 19.7% 줄었다.
기재부는 “1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월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13만5000명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도소매업(-5만6000명)은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됐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세계 원유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12월 평균 73.2달러에서 1월 4주차에는 86.7달러 까지 크게 상승했다. 1월 평균가격은 83.5달러 였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대내외 리스크 점검·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코로나 확산 대응·피해 최소화와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