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빠진 토트넘, 부담스런 맨시티 원정
맞대결서 통산 7골 기록 중인 손흥민 활약 기대
손흥민(토트넘)이 위기에 빠진 팀을 또 한 번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빅4’ 진입에 갈 길이 바쁜 토트넘은 하필 리그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63(20승 3무 2패)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2위 리버풀(승점 54)과도 다소 격차가 있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맨시티가 정규리그 15경기 연속(14승 1무) 무패를 달리고 있는 반면 토트넘은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져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한 때 리그서 9경기 무패(6승 3무)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4위 진입을 눈앞에 뒀다가 멀어지자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만약 맨시티를 상대로 또 다시 패한다면 토트넘은 4연패를 기록하게 되기 때문에 절망적이다.
침체에 빠진 토트넘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수는 팀 내 최다 득점자 손흥민 뿐이다. 무엇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맨시티 킬러’다. 지난해 8월 열린 맨시티와 EPL 개막전에서는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7골(정규리그 4골·UCL 3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서 맨시티와 11차례 격돌해 이 중 4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3승 1무로 패한 적이 없다.
현재 리그서 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0호골에 도전한다. 득점에 성공하면 리그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과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은 1골만 더 넣으면 득점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어려운 원정길이나 최소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맨시티 킬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손흥민이 최후의 보루가 돼 토트넘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