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에 스타성 겸비한 임성진, 남자부 최대어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 보상 선수 없는 C등급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남녀부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이 막을 내리고 곧바로 열리게 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의 성과가 한 시즌 성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구단과 선수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과 줄다리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V리그 남자부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사흘 뒤인 지난 8일 FA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공개된 선수들 면면을 보면 통합 우승팀 현대캐피탈에서 최민호와 전광인이 나왔고, 대한항공에서는 ‘석석 듀오’ 정지석과 곽승석이 자격을 얻었다. KB손해보험에서는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가 FA로 풀렸다.
남자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일제히 FA 시장으로 나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임성진(한국전력)이다.
임성진은 지난 시즌 득점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45.99%)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는 허수봉(현대캐피탈·574점)에 이은 득점 2위로 단연 남자부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임성진은 수려한 외모 덕분에 최고의 스타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영입에 성공한 구단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원소속팀 한국전력은 임성진 잔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우승 전력 팀의 러브콜을 받는다면 충분히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
11일 FA 명단이 공개된 여자부는 단연 이다현의 거취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를 기록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올해 연봉이 1억원에 미치지 못해 C등급으로 책정됐다.
이에 원소속팀 현대건설 외에 이다현을 영입하는 구단들은 보상 선수를 넘겨주지 않아도 돼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
변수는 해외진출 여부다. 현재 이다현은 국내 리그 잔류와 해외 진출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국내 잔류시 이다현을 영입하는 팀은 당장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남자부 FA 협상 기간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이며, 여자부는 24일 오후 6시까지다. A등급 외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협상기간 종료 다음날 정오까지 5명의 보호선수(해당연도 FA영입선수 또한 보호 여부 선택 범위에 포함) 명단을 원 소속팀에 제출해야 한다.
원 소속 팀은 보호선수 명단을 제시 받고 3일 이내에 선수 한 명을 지명할 수 있다.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을 경우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