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무대를 소화한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이 프리스케이팅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영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 후 취재진들과 만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서 첫 번째 점프 과제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시도, 안정적으로 안착했으나 심판들로부터 점프 부족 판정을 받아 감점 처리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기본 점수 8.00에서 더블 악셀의 기본점인 3.30으로 크게 떨어졌고, 수행점수(GOE) 역시 0.99점이나 깎이고 말았다.
유영은 이 부분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인다”라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회전수를 잘 채워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이날 훈련에서도 트리플 악셀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유영은 "몇 차례 성공했고 몇 차례는 넘어졌다"며 "잘 조절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어젯밤 경기를 끝내고 엄마와 통화했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 시 좀 더 돌라고 하시더라"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6위에 오른 유영은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에 따라 20번째 선수로 나선다. 도핑 논란의 중심이 된 쇼트 1위 카밀라 발리예바는 마지막인 25번째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