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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긴축·전쟁 우려에 2600대로...전문가 “2500까지 밀릴 수도”


입력 2022.02.15 16:16 수정 2022.02.15 16:16        백서원기자 (sw100@dailian.co.kr), 황인욱 기자

코스피 9거래일 만에 2600대

“2600 이하 레벨다운 가능성”

1분기 인플레 피크아웃 전망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2704.48)보다 27.94p(1.03%) 하락한 2676.54에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1분기에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확인한 뒤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94p(1.03%) 내린 2676.5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8일(2663.34) 이후 9거래일 만에 2600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증시도 지난 14일(현지시각)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미국 증시와 코스피 모두 2차 하락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7.5%를 기록했다. 이는 1982년 2월(7.6%)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0.5%p)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2600선 지지력 테스트, 또는 그 이하로 레벨다운 가능성까지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특히 2월 중반 이후 통화정책 부담은 이전보다 더 커진 상황에서 경기불안심리가 유입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하방압력이 가중될 전망으로, 2600선 지지력 확보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부담이 가중되자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6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위험선호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긴축 속도에 대한 우려가 최근 다시 부각되면서 고밸류 종목들이 중심인 성장주의 하락이 더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및 긴축 관련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상승 견인의 큰 비중을 차지한 중고차와 신차가격 상승폭 둔화 추세로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감안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락바텀(Rock-bottom·최저점)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1분기 이후 인플레가 피크아웃 되고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이 부각되면 락바텀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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