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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리 돈이 많냐" 묻자, 이재명 "돈 많은 게 정부다"


입력 2022.02.12 17:28 수정 2022.02.13 04:4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가부채를 늘리는 건 미래 국가가 사용할 재원을 당겨 쓰는 것"이라며 성장 회복을 위해 정부가 국가부채를 내서라도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진경 유튜브 채널

이 후보는 11일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공정한 사회, 성장하는 사회, 통합된 사회를 세 가지 공약으로 언급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성장하는 사회와 관련해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신재생 에너지 전환, 펜데믹은 위기인 동시에 격변기다. 유동적이기 때문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어느 곳에서든 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전력망을 깔아서 동네에서 생산한 전력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있다"고 신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며 "다 돈이 드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홍진경이 "그 돈은 어디서 구할까요?"라고 묻자, 이 후보는 "그건 정부가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시 홍진경이 "정부가 그렇게 돈이 많아요?"라고 질문했고, 이 후보는 "정부는 돈이 많은 게 정부"라고 답했다.


홍진경은 "얼마 정도 있어요? 돈을 계속 찍어내는 건가요?"라고 다시 물었고, 이 후보는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국가부채를 늘린다는 것은 미래 재원을 당겨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대에게 1000만원과 성공한 40대의 1000만원을 비교한다면 같은 돈이라도 20대에게 가치가 압도적으로 크다는 것이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20년 후의 나에게 1000만원을 빌려서 지금 20대가 이를 쓰고, 나중에 미래의 나에게 그때 가서 갚으면 그게 더 효율적이며 그걸 자산 배분이라고 한다"며 "자산 배분은 미래의 나로부터 빌려 쓰는 것인데, 국가도 그렇게 할 수 있다. 그게 국가부채"라고 말했다.


홍진경이 "그건 무이자냐"라고 묻자 이 후보는 "그건 정하기 나름이지만 이자를 줘야 한다"며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성장 사회와 관련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요성과 청년층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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