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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하자며 다가온 만취女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입력 2022.02.05 13:01 수정 2022.02.05 00: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남성이 차 안에서 머물던 중 난데없이 다가온 한 여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자가 성추행 후 음주 도주하여 추격, 검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월 31일 저녁 21시 40분경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며 "당시 집 앞에 차를 대놓은 상태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며 넷플릭스를 보고 있었는데,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때 40대 여성 B씨는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A씨에게 "나 너 마음에 드는데 같이 술 한 잔 하자"는 등 횡설수설을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싫다는 의사표현을 했으나 B씨는 갑자기 손을 차 안으로 넣더니 A씨의 가슴, 어깨 등 신체를 만졌다고.


그는 "(B씨를) 뿌리치며 창문을 바로 올리자 B씨가 조수석 쪽으로 걸어오기에 시동을 켠 뒤 재빨리 차 문을 잠갔다"면서 "(B씨의) 행동이 너무 이상해 창문을 살짝 내리고 '술 드셨냐'고 물으니 '그래 넌 안 마셨냐?'라고 답하는 등 많이 취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앞에 있는 SUV 차량 운전석에 타더니 시동을 걸고 출발하길래 저는 빨리 신고한 후 경찰에게 지금 추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통화를 하며 추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A씨는 이 과정에서 불법 유턴 및 어린이 보호구역 신호 위반을 하는 B씨를 추격하느라 어쩔 수 없이 법에 위배된 행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약 7분의 추격 끝에 B씨의 차량은 경찰차와 A씨의 차에 의해 앞뒤가 막혀 잡혔다고 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는 도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후진하다 제 차량 앞 범퍼와 추돌 후 멈췄다"며 "음주 측정을 바로 실시해보니 음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약 8초 가량의 영상에는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음성과 놀란 A씨의 음성이 담겨있다. 또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차 안의 A씨에게 다가오는 B씨의 모습, 이후 도주하는 B씨의 차량이 보인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서로 이관됐고, A씨는 추후 진술을 위해 경찰서에 방문하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흔하지 않은 일인데 침착하게 잘 대처했다" "남녀가 바뀌었으면 헤드라인 뉴스거리다" "성추행으로 꼭 고소하세요" "남자가 그랬으면 난리났을 듯" "저런 사람 만날까봐 무섭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이 "여자가 인정하지 않는 이상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나올 것"이라고 하자 A씨는 "음주운전자 검거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라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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