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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에게 올림픽이란?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는 용기”


입력 2022.02.02 18:14 수정 2022.02.02 18:1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 Xinhua=뉴시스

'피겨퀸' 김연아에게 올림픽이란 ‘도전’ 그 자체였다.


김연아는 2일(한국시간)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 시절을 되돌아봤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 여왕’이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던 김연아는 선수 시절 내내 참가한 모든 대회서 시상대에 올라 ‘올포디움’의 위업을 달성한 레전드다.


김연아는 "내 기억에서 첫 올림픽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이었다. 피겨를 막 시작했을 때라 올림픽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저 나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의 무게감을 느끼게 됐고 선수들에게 올림픽이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게 됐다"라며 "운동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이것을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한 적이 많았다. 이 과정을 이겨내며 자존감을 느꼈다. 선수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가치였고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준비과정이었다.


김연아는 "나는 큰 대회를 앞두고 늘 몸을 다쳤다. 밴쿠버 올림픽 때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대회를 한 달 앞두고 발목을 다쳤다"라며 "몸을 다친 뒤 '그러면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부상으로 숨을 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불확실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최근 크게 발전한 선수들의 기술에 대해서도 크게 칭찬했다. 김연아는 "지금의 피겨는 내가 뛸 때와 많이 달라졌다. 지금 선수들은 과거에 상상도 못 했던 기술을 펼치고 있다"라며 "이는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스포츠는 계속 진화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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