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긴축 우려 지속"
후보 당선 따라 수혜주 희비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에도 변동장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증권업계는 2월 코스피가 2500~280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대선이 임박하며 테마 장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85p(1.87%) 오른 2663.3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10.56% 하락했고, 2591.53~3010.77 사이에서 등락했다.
증권업계는 2월에도 변동성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2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500~2800p로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촉발한 긴축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시중금리 상승 압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코스피는 연준에서 촉발된 변동성 양상과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의 패시브 이벤트가 한 두 차례 남아있다는 점에서 변동성 지속을 예상한다"며 "밴드 상하단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10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조합한 지수에 월간 변동성(5.3%)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최저점을 2650p로 진단했다. 2월 벌어질 증시조정은 가격조정 보다 기간조정 성격으로 제한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투매보다 보유가, 관망보단 전략대안 저점매수가 유리하다"며 "시장 변동성 완화와 상승 추세 전화는 러시아발 지정학 리스크 해소 이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후보 우세 따라 수혜 종목 제각각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 보다 가팔라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더해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이슈가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시 △신재생에너지 △게임 △남북경협주의 수혜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당선 시에는 △원전 △건설주 수혜를 기대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당선인에 따라 수혜와 피해 전망이 달라지는 분야의 경우, 선거에 앞서 두 유력 후보 관련 수혜주를 모두 매수한 후 선거 결과가 나오면 계속해서 보유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2월에는 두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월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양적 긴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주식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월 선호 업종으로 △반도체 △음식료 △보험을, 비선호 업종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상황에서 투자자는 업황 자체가 뛰어나거나, 지금의 상황에 내성이 있거나, 지금의 흐름을 누리며 동조하는 기업의 주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