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정학 리스크 변수
삼성증권은 25일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2650~3150p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 보고서에선 2800~3400p를 제시한 바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일련의 상황변화를 반영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수 하단은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현실화로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던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2018년 미중 통상마찰 당시에 준하는 코스피 12개월 트레일링 주가수익비율(Trailing P/E)-1SD(9.8배) 레벨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복 불확실성이 완화돼 코로나 팬데믹 직전 수준까지의 밸류에이션 제자리 찾기가 뒤따를 경우 시장 상단은 3150p선까지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금리 변동성은 소강전환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러시아발 지정학 리스크는 변수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금리는 연준의 매파적 정책변화 극단을 연초 홍역을 통해 상당수준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리스크 회피를 위한 외국인 투자가의 K200 지수선물 매도 헷지는 시장 상승추세 전환을 가로막는 제약요인으로 기능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패닉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의 반등 주도권까지 고려할 경우 낙폭과대 실적주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전략대안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