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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코스피...내달 MSCI 편입 종목 노려볼까


입력 2022.01.20 05:00 수정 2022.01.19 11:3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SK스퀘어 비중증가 효과 기대 ”

메리츠금융지주·화재 편입 가능성↑

LG엔솔 패시브 유입 자금 1조 예상


MSCI 2월 분기 리뷰 진행도 ⓒ삼성증권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월 지수 정기 변경이 주목되고 있다. 당분간 증시의 답답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밸런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투자 전략이 부각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정기변경은 다음달 10일 발표하고 같은 달 28일 리밸런싱된다. 증권사들은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현대중공업 등을 꼽고 있다.


MSCI 지수 변경은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4번 진행된다.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인상 충격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상 최대 공모주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자금 확보를 위한 외국인·기관 매도세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MSCI 지수 편입 종목군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SK스퀘어는 분할 후 비통신 업종으로 분류돼 외국인 지분제한 적용이 해제, MSCI가 2월 정기변경에서 편입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주가는 지난 14~18일까지 3거래일 간 8% 넘게 올랐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유동비율 증가로 종목 편입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SK스퀘어에 대해 SK가 가진 30%의 지분을 감안하면 SK스퀘어의 기본적인 유동비율은 기존 12%에서 7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편출입 종목과 관련해선 메리츠금융지주과 메리츠화재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현대중공업도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의 리밸런싱 수요는 총 3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기준에서 편출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편입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지수 편입 종목 중 이번에 편출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는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이 꼽힌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유동비율이 낮지만 7조3000억원까지 상승한 시가총액 수준을 볼 때 편입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메리츠화재도 지난주부터 편입 후보군으로 포착되기 시작했고, 메리츠금융지주 대비 수급 영향력은 더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매수 접근은 유동성 부족 문제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연구원은 “해당 수급을 견인하고 있는 투자주체는 그룹 차원의 자사주 매입으로, 이 과정에서 거래가 가능한 유통물량이 과거보다 줄면서 편입비중이 감소할 수 있어 부정적”이라며 “특히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 대차잔고 상승에 변동성이 다소 출회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다음달 중으로 MSCI 및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200지수는 3월10일 조기 편입이 예상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주체들은 포트폴리오 내 기존 주식들을 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아, 지수 내 주요 종목들의 하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패시브 유입 자금은 1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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