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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25% ‘다중채무’...평균 빚 5억8천만원


입력 2022.01.18 15:35 수정 2022.01.18 15:3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코로나 팬데믹 2년새 대출 31% 급증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가게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시스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다중채무 비중은 25%에 달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하며, 자영업자 채무 상환 능력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개인사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27만2308명으로 그 비율이 24.8%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말 기준(12만8799명) 2.1배 늘어난 수치다.


대출 잔액은 157조원이며, 1인당 대출액은 평균 5억7655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1월 기준 63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482조원) 대비 31.2%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수도 같은 기간 209만5162명에서 276만9609명으로 늘었다. 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1인당 대출액은 평균 2억2819만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40∼49세)가 9만8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8만7657명), 30대(4만4938명), 60대 이상(4만2504명)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0대 자영업자 다중채무자는 6352명으로 2019년말 대비 3배나 급증했다.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올해 1~2차례의 추가 인상을 거듭 예고하고 있다. 당장 오는 3월에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해당 조치가 끝날 경우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1.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원 유지시(3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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