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벤트 효과 반영
AI 등 정책 수혜주 기대
새해 첫 달 코스피가 3100P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1월 효과와 더불어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4%(0.52%) 내린 2977.65로 올해를 마무리 했다. 올해 코스피는 2839.01~3305.21 사이에서 등락했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2944.45p에서 시작해 폐장일까지 3.63% 상승했다. 코스피는 1월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넘어섰고, 7월6일에는 연고점인 3305.21까지 올랐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한미 증시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9월27일 이후 3100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 대선 시즌 정책 수혜 기대감 반영
증권업계는 1월 효과와 더불어 증시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점쳤다.
신한금융투자는 1월 코스피지수가 2900~3150p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에 통화정책이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에서 지수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위해서는 이익 조정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지수 방향성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1월부터 본격 대선 영향권 돌입 전망"이라며 "과거 코스피는 대선 2개월 전부터 절대 및 상대수익률 상승 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상대수익률은 평균 대비 -1표준편차까지 하락한 후 반등 국면"이라며 "반도체 주가 회복과 한국 대선 이벤트를 거치며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2870~3110p 제시했다. 당분간 등락이 예상되나 1월중 증시에 제기되는 우려들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관련주와 이격조정을 거친 중소형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과 함께 조정 받았던 주식들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맞춰 인공지능(AI)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정부정책이 AI의 적용 분야 확장을 지향한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곧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변곡점을 의미하는데, AI의 세부 영역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이오헬스"라고 분석했다.
◆ 낙관론 시기상조 우려도
다만, '1월 효과'기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와 정책이 이전보다 불리하고 이익 모멘텀도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월 코스피 밴드를 2900~3100p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년 주식시장도 여느 때처럼 난이도가 높을 전망"이라며 "지수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라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개별 종목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