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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하락? 정치 컨설턴트 아니라 잘 모르겠다"


입력 2021.12.31 01:06 수정 2021.12.31 05:58        데일리안 대구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것

'反文 전략' 실효성 지적? 답변 無

선대위 전면 쇄신 없다…효율 보완

안철수와 향후 소통해 볼 생각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에서 대구·경북 지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대구광역시를 찾은 자리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고 잘 모르겠다"며 "국민을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것"이라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해 시찰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구·경북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쏟아내며 '반(反)문 전략'을 구사한 윤 후보를 향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한 데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 제가 답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같은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 취재진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지율 이런 것은 뭐 쳐다보지 않는다"라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제 입장에서 보면 갈등이랄 것도 없고 당대표는 당대표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면 될 문제라 생각한다"며 "그렇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 밝히며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 아직 입원해 계시며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달리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명단에서 제외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두고서는 "이 전 대통령도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으시고 법치주의라는 관점에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한 때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돼 중책을 수행해 온 분들을 장기 구속해 놓는 것은 국민통합과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와 다른 것"이라 했다.


윤 후보는 비효율성을 드러내고 있는 선대위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쇄신 계획은 없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절대 크지 않은 것"이라며 "다양한 국민들의 바람과 정책을 반영하기 위한 정책본부가 클 뿐이고 선거캠페인을 직접 다루는 라인은 오히려 적다"고 반문했다.


이어 "선거전략이나 그 때 그 때 여론의 흐름을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일을 수행하는 조직은 규모가 좀 작다. 정말 단촐한 조직이라 봐야 하는 것"이라며 "개편이 없다는 것에는 김종인 위원장도 같은 생각이고, 다만 선대위를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변화와 보완이 필요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두 달 남겨놓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인 공세라고 본다"며 "계속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토론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론을 두 번 했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은 16번을 했는데, 나중에 가면 국민들이 잘 보지 않는다. (법정 토론인 세 번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 '알 권리'를 운운하는 분들이 있는데 국민들의 가장 큰 알 권리는 이 후보의 대장동·백현동 비리"라 지적했다.


또 "선진국도 세 번 하는 토론을 1~2월에 지방을 다니며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공약을 발표해야 할 중요한 시간에 하자는 얘기 아닌가"라며 "이 후보의 정책은 맨날 바뀌어서 토론 후 불리하면 또 바뀔 텐데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했다.


"안철수와 향후 소통해 볼 생각 있다
기업 성장 제도적 뒷받침 정부가 해야
대구 로봇 산업 특화 결정 크게 환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해 협동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윤 후보는 "안 후보도 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왔고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선 출마를 했는데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라면서도 "저나 안 후보나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마찬가지로 강하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큰 차원에서 저도 한 번 소통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안 후보도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에 여러 가지를 볼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 산하에서 로봇 관련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로보틱스를 찾은 윤 후보는 "4차산업혁명 및 AI알고리즘과 맞물려서 우리가 입력한 것만 해내는 게 아니라 상황을 판단해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로봇으로 가게 된다면 우리의 산업과 생활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재정적·제도적 뒷받침을 꼭 정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국민의 복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 언급했다.


그는 "대구에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로봇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도 변할 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가 확실하게 점프를 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대구에서 로봇 산업을 특화시키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후보는 로봇 산업 종사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로봇세 도입 여부에 대해 "로봇을 쓰는 기업에 대해서는 사람을 덜 쓰니까 세금을 도입한다니, 말도 안 되는 말"이라 일축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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