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의 두 번째 FA 계약으로 누적 148억 원
역대 1위는 유일한 200억 클럽 가입자 김현수
황재균(34)이 다시 한 번 FA 잭팟을 터뜨렸다.
황재균은 27일, 원소속팀 KT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25억 원, 연봉 29억 원, 옵션 6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황재균은 "KT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는데, 우승한 팀원들과 은퇴할 때까지 함께 야구를 하고 싶었다"며 "2년 연속 우승을 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의 60억 원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황재균이지만 꾸준했던 활약, 무엇보다 소속팀 KT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공로가 인정된 결과물이다. 특히 FA 시장에 다시 한 번 거품 현상이 찾아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계약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이와 함께 두 번째 FA 계약을 마친 황재균은 FA 누적 수입 ‘100억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18년 KT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은 당시 4년간 88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초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번 계약으로 누적 수입 148억 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8위에 랭크됐다.
FA 누적 수입 역대 1위는 LG와 두 번째 FA 계약(4+2년 115억 원)을 맺은 김현수다. 김현수 역시 미국서 돌아온 2018년 4년 115억 원에 계약했고 단 두 차례 계약만으로 230억 원을 기록, 역사상 유일한 200억 클럽 가입자가 됐다.
2위는 양현종이다. 5년 전 첫 FA 당시 원소속팀 KIA와 단년 계약 방식을 진행했고 이번 103억 원 계약으로 총 194억 5000만 원을 적립했다. 다만 옵션 액수가 상당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기존 1위였던 SSG 최정은 3위로 밀렸다. 최정 역시 2015년 4년 86억 원, 2019년 6년 106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총 192억 원의 누적 총액을 기록했는데 2024시즌이 끝나고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꾸준함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이기 때문에 30대 후반에 또 한 번의 대박 계약을 얻는다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
한편, FA 누적 수입 200억 원대 선수는 김현수가 유일하며 150억 원 이상은 나성범까지 7명, 그리고 100억 클럽 가입자는 박건우까지 총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