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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수습 나선 젤렌스키 "광물협정 맺자"…美 "우크라, 새 지도자 뽑아야"


입력 2025.03.03 23:17 수정 2025.03.04 03:01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에 사과는 못해" vs "경제협정 전에 휴전협정 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고성 말다툼을 벌인 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태를 수습하려 노력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도 동의할 것이라 믿는다”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를 회복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행동할 권리가 있다.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침략해 발발한 이 전쟁으로 전 국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미국 측이 요구한 휴전안은 결국 평화 보장을 실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측은 강경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심지어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우리는 미국과 이야기가 통하며 러시아와 거래를 통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인적, 정치적인 이유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콘 베센트 재무장관 또한 “이제 광물협정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 휴전협정을 맺은 후 경제협정을 맺어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하기 원한다면 우리는 어떤 경제협정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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