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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中 LPR 인하...원·달러 환율 1170~1200원 등락 전망”


입력 2021.12.21 08:13 수정 2021.12.21 08:1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요인”

중국 인민은행 LPRⓒ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1일 중국이 지급준비율에 이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상승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지난 15일 은행 지급준비율율 인하에 이어 약 1주일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불거진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또한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 속도를 기존보다 2배 강화하고 기준금리와 관련한 점도표를 상향 조정한 것에 대비되는 행보”라고 밝혔다.


전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1년물 LPR을 기존의 3.85%에서 3.80%로 0.05%p 인하했다. LPR가 낮아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5년물 LPR은 4.65%로 그대로 유지했다.


공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그간 사용을 꺼리던 LPR 인하 카드를 제시한 것은 경기 급랭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컸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반면 이번에 조정된 금리 인하의 폭은 과거 인하 폭에 크게 못 미치는데, 높아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해 종전과 같은 인하 폭을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이번 지준율 및 LPR 금리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및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의 약세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가 이뤄진 직후에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양국 간의 정책적인 대조가 선명함에 따라 환율 등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배가될 수 있다는 견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현 시점부터 1분기 경까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등으로 인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환경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 및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공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LPR 인하는 이러한 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1개월 전후로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전망을 1170~1200원으로 제시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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