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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45.7% "이재명, 당선 후 공약 바꿀 것"…尹 39.8%


입력 2021.12.21 07:00 수정 2021.12.21 05:0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李 잦은 '말바꾸기 논란' 반영"

대선 성격 '세대' vs '이념' 팽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 45.7%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년 3·9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당선 전 내걸었던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국민의 39.8%가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측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당선 전에 제시한 공약을 당선 후에 바꿀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0%,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2%로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고, '없다'고 답한 비율은 2.4%였다.


응답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일수록 공약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 가지는 한편, 경쟁 후보는 공약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79.9%가 공약을 바꿀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으며, 반대의 경우 이 후보 지지자의 77.5%가 공약을 바꿀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윤 후보를 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55.2%가 이재명 후보를, 24.8%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층에서는 48.7%가 윤석열 후보를, 22.5%가 이재명 후보를 택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국민의 45.7%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년 3·9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당선 전 내걸었던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국민의 39.8%가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측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이 같은 추세는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 정당이라 밝힌 응답자의 70.9%는 윤석열 후보가 공약을 바꿀 것이라 바라봤으며 16.3%만이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3.5%가 이재명 후보를, 15.6%가 윤 후보를 찍었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윤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 후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측한 비율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남·전북에서 50.2%로 가장 높았으며 이 후보가 당선 후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측한 비율은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52.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재명 후보가 당선 후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측하는 비율이 높았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45.9%가 이재명 후보를, 40.0%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고 여성 응답자의 경우에도 45.5%가 이 후보를, 39.5%가 윤 후보를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20·50대와 60세 이상에서 이 후보가 공약을 바꿀 것이라 예상하는 비율이 높았고 30·40대에서는 윤 후보가 높게 조사됐다.


만 60세 이상의 53.6%가 이 후보를 택해 가장 높았으며, 윤 후보를 택한 비율은 40대에서 4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일수록 당선된 후에 당선 전 약속한 공약을 바꿀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윤 후보보다 이 후보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의 잦은 말바꾸기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3.9 대선의 '성격'을 묻는 조사에서는 '세대선거'라 답한 비율이 20.8%였고, '이념선거'가 20.5%, '지역선거'가 7.7%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한편 함께 실시된 내년 3.9 대선의 '성격'을 묻는 조사에서는 '세대선거'라 답한 비율이 20.8%였고, '이념선거'가 20.5%, '지역선거'가 7.7%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에서는 기타(31.6%)나 잘모르겠다(19.5%)는 비율이 과반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기타'나 '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하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23.2%가 내년 대선의 성격을 '이념선거'라 바라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23.2%가 '세대선거'라 답해 가장 높았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의 25.5%는 이념선거, 19.4%가 세대선거라 답했으며 심상정 후보 지지자의 경우에는 24.4%가 세대선거, 19.3%가 이념선거라 바라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내년 대선을 이념선거라 바라보는 비율은 서울에서 25.9%로 가장 높았고, 세대선거라 바라보는 비율은 광주·전남·전북에서 2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선거라 답한 비율은 대구·경북에서 10.6%로 가장 높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한자릿수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내년 대선을 세대선거라 바라보는 경향이 28.3%로 가장 강했다. 이념선거라 바라보는 비율은 40대에서 25.1%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23.5%는 내년 대선을 세대선거라 바라봤으며, 18.6%가 이념선거라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1.2%가 이념선거를, 19.4%가 세대선거를 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1%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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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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