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 22조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에 더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22조2640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1295억원 대비 8조1345억원(57.6%) 늘어났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펀드가 큰 인기를 끌었던 2007년(43조2760억원)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7조5626억원에서 52조4312억원으로 4조868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전기차·배터리, 기술주(테크), 친환경 에너지 등 주로 테마형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자금이 많이 유입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주식)’(6245억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3016억원),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1617억원) 등이었다.
수익률은 올해 들어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ETF(76.3%), ‘삼성베트남증권투자신탁UH’(76%) 등 베트남 관련 펀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74.14%),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68.41%),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66%) 등도 높았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216억7794만 달러, 약 25조599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연간 순매수액인 197억3412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