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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中 지준율 인하, 코스피 영향 제한적…소비재株 강세"


입력 2021.12.07 10:03 수정 2021.12.07 10:07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증시에 실질적인 효과 제한

내년 2분기 위안화 강세 긍정적

중국 인민은행. ⓒUPI연합뉴스

중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에 따른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몰린다. 증권가는 코스피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내년 2분기 이후 위안화 강세가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소비재주의 반등을 예상했다.


7일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시중 은행의 지준율을 0.5%p 인하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로 중국 금융사의 평균 지준율은 8.4%로 낮아진다.


지준율은 은행이 비상시에 예금자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평소 중앙은행에 예비금으로 맡겨야 하는 현금의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게 되면 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기는 현금이 줄고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 통화량을 늘리는 효과가 생긴다.


시장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1조2000억 위안(한화 약 220조원) 규모의 자금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지준율 인하가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본다. △중기 유동성 창구(MLF)의 만기도래분 상쇄 △은행권 조달비용 절감 △중소기업 지원 △부동산 기업 디폴트로 인한 시장의 충격에 대한 대응 등이 지준율 인하 배경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박인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가 전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오히려 지준율 인하 이후의 신용 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지만 같은 날 만기도래하는 중기 유동성 창구(MLF) 상환에 활용되면서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향후 신용 확장 여부가 관건이라는데 의견을 모은다. 신용 자극 지수(credit impulse)가 오르며 내년 2분기 중국의 기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내 증시에서 일부 종목의 수혜도 기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준율 인하는 시차를 두고 한국증시에 나비효과를 일으킨다"며 "지준율 인하 3~6개월 후 신용 자극 지수가 반등하고, 1~2개월 후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PMI가 반등하면 위안화가 강세전환 하며, 한국증시를 끌어올린다"며 "관련 업종은 소비재"라고 말했다.


주식의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함으로써 아시아 EM의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업종 불문 저PBR 가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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