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등장에 불붙는 '선대위 경쟁' 경계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 구도 전환 전략
"윤석열은 혼자 아무 것도 못하나" 도발
더불어민주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을 거듭 촉구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에 따른 ‘선대위 경쟁’을 피하고 후보 간 대결로 구도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부산에서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에게 선대위 전권을 주겠다고 호언했다”며 “전권이 몇 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윤 후보 자신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선언과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봉합 과정에서부터 윤 후보는 조연이었고, 김종인 위원장에게 선대위의 주도권을 뺏긴 모양새”라며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 가려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뒤에 숨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특히 “윤 후보는 한 달간 3김 체제에 매달리고, 윤핵관에 휘둘리고, 이 대표와 김 위원장에 끌려다녔다”며 “윤 후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자인한 시간이었다”고 혹평했다. “지난 한 달간 선대위를 비롯한 민주당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대비된다”고도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런 리더십으로 과연 국정을 맡을 준비를 마쳤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윤 후보의 주장을 인정할 테니 숨지 말고 이제는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하자”고 압박했다.
전날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후보도 “국민을 대표할 국가 리더를 뽑는 일인데 국민이 과연 역량이 되는지 또 나랏일을 맡길 만한지, 또 세네 명의 후보 중에서 누굴 선택할지 판단할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윤 후보에게 일대일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