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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년 수익률 81%...해외·2차전지·게임테마 돌풍


입력 2021.12.05 06:00 수정 2021.12.04 10:1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개인 4개월 간 4조 순매수

해외테마형 수익률 고공행진

게임ETF도 50%대 등락률

연초 이후 국내 ETF 수익률 TOP 10ⓒ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주식시장의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성장주 위주의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다. ETF는 과거 지수 추종 위주에서 현재 웹툰·메타버스·골프 등의 테마형 ETF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래 산업을 테마로 한 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한 전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3일 종가 기준 70조8122억원이다. 지난해 말(52조370억원) 대비 18조원 이상 증가했고 5년 전인 2616년 말(25조1018억원)과 비교하면 45조원 넘게 불어났다. 소액 투자·분산 투자와 함께 업종 스타일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들어 개인의 자금은 더 쏠리는 추세다. 델타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 최근 4개월(8월 1일~12월 3일) 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ETF를 4조405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금액인 2조529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지난달 23~30일에도 개인은 ETF를 4116억원 순매수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3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다. 이 기간 81.66% 상승했다. 이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70.95%),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68.40%),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65.03%), ‘KINDEX 베트남VN30(합성)’(60.59%) 등 해외시장을 추종하거나 해외투자에 ‘전기차’ 등을 결합한 해외테마형 ETF가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TIGER 미디어컨텐츠’(65.83%), ‘KBSTAR 게임테마’(63.83%), ‘TIGER 2차전지테마’(61.17%), ‘TIGER K게임’(59.39%) 등 최신 트렌드로 떠오른 테마 ETF가 좋은 성과를 냈다. 게임 ETF의 경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이슈가 부각되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지난달에는 메타버스 자체를 테마로 삼은 ETF 4종도 출시됐다.


현재 테마형 ETF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골프와 플랫폼 등 이색 테마 ETF도 상장됐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세계 첫 골프 테마형 ETF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11월 신규 상장 ETF들의 다양성이 확대됐는데 골프는 젊은 층의 유입으로 세대를 확장했고, 산업의 가파른 성장 기대감도 있어 시대적 특성을 반영한 상품”이라며 “이외에도 이커머스, 테크미디어텔레콤(TMT) 등의 테마형이자 액티브 상품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테마로 분류되더라도 구성 종목이나 종목 수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특정 산업이나 미래 산업에 묶인 만큼 더 넓은 시장을 추종하는 기존 ETF보다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ETF가 상장하면서 가상자산 ETF를 둘러싼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탈중앙금융(De-Fi) , 증권형 토큰(STO),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확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과 NFT, 메타버스를 적용시킬 준비를 활발히 하고 있어 내년 이후 주류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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