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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이후 조용’ 잭팟 터뜨릴 대형 FA는?


입력 2021.12.01 15:21 수정 2021.12.01 15: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정교함의 박건우, 거포 김재환 거액 계약 가능

실질적 최고 몸값 나성범은 시장 관망할 듯

‘FA 빅3’ 박건우(왼쪽부터)-나성범-김재환. ⓒ 뉴시스

첫 번째 FA 계약이 나오고 주말을 흘려보냈지만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대어급 FA가 유독 많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포문을 연 선수는 한화 포수 최재훈이다. 최재훈은 지난달 27일, 원소속팀 한화에 잔류하며 5년간 54억 원의 제법 큰 액수를 이끌어냈다.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A급으로 분류된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부터 B급의 김현수, 황재균, 백정현, 손아섭, 장성우 그리고 보상 선수가 필요 없는 C등급의 박병호, 강민호, 정훈 등 즉시전력감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시장에 풀린 선수가 많은 가치가 내려가기 마련. 하지만 이번에 나온 선수들의 상당수는 전성기를 한창 구가하는 선수들이며 부상만 없다면 특급 활약을 펼칠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각 구단의 지갑을 열게 만들 전망이다.


이를 대변하듯 이미 FA 시장에는 ‘A구단에서 누구를 원한다’ ‘B구단은 구체적인 액수까지 설정했다’ 등의 소문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제 포지션에서 탑 클래스 반열에 오른, 일명 S급 선수들은 팀 성적을 상승시킨다는 공식이 수차례 증명된 FA 시장이다. LG는 김현수 영입 후 팀 분위기가 안정화되었고 NC는 양의지를 영입하며 지난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들 모두 100억 넘는 몸값의 대형 선수들이다.


성공적인 FA 기간을 보낸 김현수. ⓒ 뉴시스

이번에도 100억 대 계약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가운데 최대어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 최근 3년간 누적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가장 높았던 박건우(13.12 WAR)다.


기본적으로 3할 타율과 20홈런이 가능하고 수비까지 뛰어난 박건우는 기복 없는 활약이 돋보이는 선수다. 여기에 내년에도 32세에 불과한 나이가 확실한 장점으로 부각된다. 외야가 약한 팀이라면 거액을 베팅해 박건우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박건우에 이어 WAR가 두 번째로 높은 선수는 거포 자원인 김재환(13.04 WAR)이다. MVP 이력까지 지닌 김재환이 만약 ‘탈잠실’을 이룬다면 비약적인 홈런 개수 상승은 불 보듯 빤한 일이다. 다만 변수는 불법금지약물 적발 이력으로 인한 팬들의 반감 지수다.


박건우, 김재환보다 WAR 수치는 낮았지만 실질적인 FA 최대어는 역시나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지난 3년간 10.59의 WAR를 기록했으나 2019년 발목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김재환 못지않은 파워와 박건우와 비견될 수 있는 정교함과 안정된 수비, 여기에 리그 최고 수준의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가치가 가장 높다할 수 있다. 나성범의 경우 자신의 몸값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시장을 관망하며 다른 선수들의 계약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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